서울 구로구청 엘리베이터가 미디어 캔버스로 바뀌다
구로구청의 엘리베이터 도어 사이니지, 그 안에 숨겨진 기술 이야기
서울 구로구청을 방문하면, 1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예상치 못한 풍경과 마주하게 됩니다. 반 고흐의 초상화가 마치 살아 움직이듯 엘리베이터 문 위에 펼쳐지는 장면은, 누구든지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바라보게 만듭니다.
이 인상적인 연출은 단순한 디지털 디스플레이가 아닙니다. 정적인 구조물에 스크린을 붙인 것이 아닌, 엘리베이터 문이라는 움직이는 구조에 직접 ‘영상’을 입힌 새로운 방식의 미디어 사이니지입니다.
일상 공간 속의 특별한 경험
우리는 보통 엘리베이터를 ‘단순 이동 수단’으로만 인식합니다. 하지만 구로구청의 엘레베이터 도어는 일상 공간을 새롭게 바라보게 만드는 계기를 만들어냅니다. 로비 한가운데, 별다른 구조 변경 없이도 시선을 사로잡는 미디어 콘텐츠가 상영되고, 시민은 자연스럽게 문화적 경험을 누리게 됩니다.
이처럼 제한된 공간에서 몰입도 높은 콘텐츠를 구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바로 스크린페인트와 빔프로젝터의 조합이 있습니다.
스크린 페인트만이 만들 수 있는 엘레베이터 도어 사이니지
1️⃣ 스크린페인트의 유연성
스크린페인트는 얇은 시트지 형태로 가공되어, 엘리베이터 문처럼 평면 또는 곡면 구조에도 자유롭게 부착할 수 있습니다. 무게가 거의 없기 때문에 도어의 작동을 방해하지 않고, 설치 후에도 일상적인 사용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2️⃣ 고명암비 영상 구현
스크린페인트는 특수 코팅 처리를 통해 밝은 실내 조명 환경에서도 명확한 영상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일반 벽이나 철판에 프로젝션할 때 발생하는 뿌연 느낌 없이, 뚜렷한 색감과 콘트라스트가 유지되죠.
3️⃣ 레이저 빔프로젝터의 공간 효율성
세로형(포트레이트 타입) 레이저 빔프로젝터는 엘리베이터 뒤편의 좁은 공간에도 설치가 가능하며, 열 발생이 적고 유지보수가 용이합니다. 게다가 프로젝터는 도어에 직접 닿지 않기 때문에, 충격이나 고장의 위험이 거의 없습니다.
4️⃣ 센서 연동을 통한 자동 제어
엘리베이터 도어 센서와 연동되어, 문이 열릴 때 프로젝터의 빛이 자동으로 꺼지고, 닫히면 다시 콘텐츠가 재생됩니다. 이 기능은 단순한 시각적 연출을 넘어, 기술적 완성도와 안전성 확보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스크린페인트가 공간의 가치를 바꾸는 방식
이 사이니지가 특별한 이유는, 단지 페인트를 사용했다는 데 있지 않습니다. 스크린 페인트를 통해 공간의 쓰임과 분위기를 바꿨다는 점, 그것이 바로 핵심입니다.
엘리베이터는 건물 어디에나 있지만, 대부분 무채색의 철제 문으로 이루어진 밋밋한 구조입니다. 그러나 이번 구로구청의 시도는, 그 문 하나만으로도 방문자에게 새로운 감각을 전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이처럼 스크린페인트와 프로젝터 기반의 사이니지는 단순한 ‘영상 장치’를 넘어, 공간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새로운 솔루션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