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대전 0시 축제의 꿈돌이 오락실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대전 0시 축제는 ‘과거–현재–미래’를 테마로 한 도심형 시간여행 축제로, 과학과 문화를 시민들이 함께 즐기는 장이었습니다. 저희가 참여한 공간은 대전미래과학체험관 내 ‘꿈돌이 오락실’ 부스였는데, 이곳은 시민들에게 과학적 상상력과 놀이를 접목한 경험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운영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장의 조건은 분명했습니다.
무겁고 복잡한 설치물을 들여오기 어렵다.
단순 관람형 콘텐츠는 방문객의 체류 시간을 길게 잡아주지 못한다.
축제라는 특성상 짧은 시간 안에 누구나 이해하고 함께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설치는 간편해야 하고 이동은 자유로워야 하며, 동시에 관람객에게 의미 있는 체험을 줄 수 있는 장치가 필요했습니다.

참여형 경험이 충족해야 할 조건
행사 현장에서 내빈들이 “좋은 체험”이라는 경험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조건은 몇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참여 장벽이 낮을 것 - 별도의 설명이 없어도 누구나 바로 참여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개인의 기록이 남을 것 - 참여 결과가 행사 속에 전시되거나 공유되어야 합니다.
함께 즐길 수 있을 것 - 가족, 친구 단위가 동시에 참여하며 좋은 추억을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설치가 유연할 것 - 무거운 구조물 없이도 빠르게 설치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역과 행사의 스토리를 담을 것 - 대전의 캐릭터 "꿈씨페밀리(꿈돌이)"나 "보문산 명소" 처럼, 지역이 가진 이야기를 체험 속에 담아낼 때 그 경험은 단순 놀이를 넘어 축제의 일부가 됩니다.
이동형 프로젝션으로 즐기는 꿈돌이 오락실
이 조건들을 실제로 구현하기 위해 저희는 이프 시리즈를 활용했습니다.
이프F는 바닥형 인터랙티브 장치로, 방문객은 바닥 위에서 바로 뛰고 밟으며 게임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동작만으로 협력과 경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게임 속에는 대전 캐릭터 꿈씨페밀리가 등장해, 지역성과 축제성을 동시에 담아냈습니다.
이프C는 투명 전자 방명록입니다. 광복절을 기념한 태극기 그리기 콘테스트에서는 방문객이 남긴 그림이 즉시 대형 화면으로 송출되어, 개인의 흔적이 곧 공동의 기록으로 확장되었습니다. 참여자가 “내가 남긴 메시지나 그림이 축제의 일부분이 되는 경험"은 축제의 기억이 오랫동안 남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프UFO는 반구 디스플레이 기반의 장치로 최대 4명이 동시에 즐길 수 있습니다. 가족이나 친구 단위 방문객이 함께 즐길 수 있고, "보문산 고지 점령전"게임은 보문산을 배경으로 제작되어 지역 명소를 자연스럽게 체험 속에서 홍보할 수 있습니다.
참여자가 직접 만드는 행사장
이번 0시 축제에서의 실험은, 행사에 필요한 체험이 단순히 재미있어 보이는 장치가 전부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중요한 것은 참여자가 직접 의미를 만들어가는 과정입니다.
콘텐츠를 고를 때 단순한 흥미 요소보다 참여 장벽, 기록, 함께하는 경험, 설치 편의성,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지역 스토리와의 연결성을 고려하는 것이 행사 기획에서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페인트팜의 이프 시리즈는 스크린페인트, 프로젝션, 센서 기반 인터랙션 장치이기 때문에 단순한 인터랙션 도구를 넘어, 유연한 활용성 덕분에 과학적 상상력과 체험적 학습을 강조하는 미래과학관의 취지와 맞닿을 수 있었던 솔루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