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울 위에 농산물을 올리면 게임이 된다 — 양재 aT센터 친환경농산물자조금 부스 사례 (이프-H 무게를 맞춰라)
농식품 홍보 부스의 고민은 대체로 비슷합니다. 시식과 시음은 준비하기 쉽지만 금방 끝나고, 방문객이 제품을 기억하고 가지는 않습니다. 2026년 7월 22일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 부스에서는 다른 방식을 시도했습니다. 홍보할 농산물 자체를 게임 도구로 쓴 것입니다.
시식 다음에 무엇을 둘 것인가
부스에서 방문객을 붙잡는 시간은 길지 않습니다. 나눠주는 것만으로는 참여가 아니라 수령에 그치고, 설명 패널은 잘 읽히지 않습니다.
방문객이 직접 손을 움직여 무언가를 해보고, 그 행동이 제품과 연결될 때 기억이 남습니다.
무게를 맞춰라 — 전자저울과 화면이 연동되는 게임
'무게를 맞춰라'는 이프-H(대형 세로 스크린)에 전자저울을 연동한 참여형 게임입니다. 화면이 목표 무게를 제시하면, 참가자가 물건을 저울에 올려 그 무게를 맞춥니다. 저울 눈금이 화면과 실시간으로 연동돼 오르내리고, 목표치에 가깝게 멈추면 성공입니다.
규칙이 하나뿐이라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저울 앞에 서면 바로 이해합니다.
현장 — 목표는 500g, 도구는 농산물
이번 부스의 목표 무게는 500g이었습니다. 참가자는 준비된 친환경 농산물을 바구니에 담아 저울에 올렸고, 500g에 가장 가깝게 맞추면 경품을 받았습니다.
막상 해보면 한 번에 맞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조금 넘치거나 모자라면 몇 개를 덜어내고 다시 올려보게 됩니다. 여기에 진행자의 진행이 더해지면서 부스 분위기가 살아났습니다.
500g은 임의의 숫자가 아니었습니다
이 사례에서 가장 잘 짜인 부분은 목표 무게 자체입니다. 화면 상단에는 '권장 섭취량 500g'이 적혀 있었습니다. 하루에 먹으면 좋은 채소·과일의 양이 그대로 게임의 목표가 된 것입니다.
참가자는 게임을 하려고 농산물을 바구니에 담지만, 그 과정에서 500g이 실제로 어느 정도 분량인지를 손으로 체감하게 됩니다. "채소를 충분히 드세요"라는 문장을 읽는 것과, 500g을 직접 담아보고 저울 숫자를 확인하는 것은 남는 것이 다릅니다.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게임의 규칙 안에 넣으면, 설명하지 않아도 메시지가 전달됩니다. 화면 디자인도 자조금위원회 브랜딩과 농산물 일러스트로 맞춰, 게임 화면 자체가 홍보물 역할을 했습니다.
왜 잘 통했나 — 두 겹의 증폭
이 사례가 흥미로운 이유는 디지털 콘텐츠 하나만 놓은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첫째, 저울이라는 물리 디바이스가 경험을 증폭합니다. 터치스크린만 있는 콘텐츠는 손끝의 조작으로 끝나지만, 저울은 실제 무게를 손으로 가늠하고 덜어내고 더하는 행동을 만듭니다. 화면 안에서 완결되지 않고 몸의 감각이 개입합니다.
둘째, 대형 세로 화면이 그 행동을 무대에 올립니다. 저울 위 숫자가 작은 계기판에만 뜬다면 참가자 한 사람의 경험으로 끝납니다. 이프-H의 큰 화면에 눈금이 오르내리면 주변 사람들도 함께 보게 되고, 성공과 실패가 공유되는 순간이 생깁니다. 부스 앞에 자연스럽게 사람이 모이는 이유입니다.
정리하면 물리 디바이스가 행동을 만들고, 큰 화면이 그 행동을 사건으로 만듭니다.
홍보할 제품이 곧 게임 도구가 됩니다
이 구성의 실질적인 장점은 따로 있습니다. 게임에 쓰는 물건을 홍보 대상 제품으로 쓸 수 있다는 점입니다.
농산물을 바구니에 담는 행위 자체가 제품을 만지고 살펴보는 시간이 됩니다. 참여가 곧 제품 체험이 되는 구조라, 별도의 설명 없이도 제품이 손에 들어갑니다. 특산물, 신제품, 굿즈 등 무엇이든 게임 도구로 바꿀 수 있습니다.
어떤 행사에 맞나
행사 | 활용 방식 | 주요 발주처 |
|---|---|---|
농식품·특산물 홍보 부스 | 농산물을 도구로, 목표 무게 맞추기 | 자조금 단체·지자체 농정과·aT |
사은품·경품 증정 이벤트 | 성공 시 경품 증정 구조 | 기업 프로모션·유통 |
제품 체험형 프로모션 | 신제품을 게임 도구로 | 브랜드 본사·대행 |
지역 축제·박람회 | 부스 트래픽 견인 | 축제 사무국·주최 |
이프-H는 별도 공사 없이 전원 연결만으로 설치되고 이동·재배치가 자유로워, 단기 부스 운영에 적합합니다.
도입 전 자주 묻는 질문
Q. 목표 무게는 바꿀 수 있나요?
행사 성격과 준비한 물건에 맞춰 설정합니다. 이번 부스에서는 500g으로 운영했습니다.
Q. 무엇을 저울에 올리나요?
행사에서 홍보하려는 제품을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친환경 농산물을 바구니에 담아 올렸습니다.
Q. 참가자가 규칙을 이해하기 어렵지 않나요?
'목표 무게만큼 올리기' 하나라 별도 설명이 거의 필요 없습니다. 진행자가 함께하면 분위기를 더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Q. 설치에 공사가 필요한가요?
전원 연결만으로 설치되며 별도 공사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행사 종료 후 이동도 자유롭습니다.
홍보하려는 제품과 행사 성격을 들려주시면, 어떤 목표 설정과 운영 방식이 어울릴지 함께 짚어드리겠습니다. 편하게 대화부터 시작해보세요.